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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출산

미즈피아산부인과 출산후기, 제왕절개 후기, 무통주사 : 슬기로운 입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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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면서도 짧았던 임신 기간이 끝나고 이제 출산을 했어요.
출산 전, 광주 미즈피아산부인과에 대한 후기가 많이 없거나 예전 것들이 많아서 현재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했었기에 기록을 해두려고 해요.

 

제왕절개 수술

 

 

 

이건 제왕절개 산모를 위한 안내문인데요,
출산 후 퇴원 전날 피부관리 서비스가 들어가고 수술 후 4일째부터 샴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보호자가 같이 와서 감겨줘야 해요. 원래 피부관리실에는 산모만 들어올 수 있는데 이때는 보호자가 같이 들어올 수 있어서 남편분들이 조금 민망해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샴푸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는 머리 감기가 어려워요.

무통주사

 

 

이건 허리에 꽂혀있는 무통주사예요.
시간당 2ml가 들어가고 95ml정도 들어가면 끝나요.
너무 아플 경우 버튼을 누르면 0.5ml가 쭉 들어가는데 이후 버튼은 15분 후에 다시 누를 수 있어요.
저는 먼저 수술한 친구가 아픈 후에 누르지 말고 아프기 전에 누르라고 조언을 해줘서 '어? 아프려나?' 싶을 때 한 번 누르고 굳이 안 눌러도 되겠다 싶었는데 둘째 날 상처 부위가 벌어지는 느낌의 통증이 약하게 와서 또 한 번 눌렀어요. 그 외에는 별로 아프지 않아서 그냥 빨리 무통주사를 빼고 싶었어요.
하지만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니 본인 선택에 따라 추가로 엉덩이 주사도 요청할 수 있어요.

신생아

 

 

 

이건 신생아 건강진단 검사 신청서인데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신생아 청력 검사와 광범위 대사상 검사는 무료로 들어가고, 신생아 특수 초음파인 두부 초음파와 심장초음파는 15만원, 신생아 눈 검사 15만원, 유전체 검사 20만원은 선택할 수 있어요.
주변에 출산한 친구들은 특수 초음파는 다들 신청했다더라고요.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신청하면 되겠어요.

 

 

신생아 안내문인데 6번의 경우 병실에서 수유는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안되고 있어요.
현재는 아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건 산모가 수유할 때뿐이고 아빠는 면회 신청을 해서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어요. 다른 가족들은 면회가 안되고요.

수유실(3층)

 

 

여기가 수유실인데 들어가기 전 왼쪽 세면대에서 손씻고 소독젤로 소독 후 들어가요.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아기 침대 위쪽에 벨을 누르고 이름을 말하면 아기를 데려오고 이름표를 확인 후 수유할 수 있게 해 줘요.

 

 

의자가 두 종류인데 좀 전에 입구에 있는 침대 맞은편 두 자리는 의자가 더 넓어요.
저는 처음에 그 의자가 더 여유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여유공간이 많아서 그런지 수유쿠션을 고정하기가 힘들었어요.
다른 의자는 팔걸이 쪽에 쿠션 옆부분이 고정이 되어서 자세 잡기가 좋았거든요.

 

 

3층에 있는 수유실과 함께 있는 신생아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면회가 가능해요.
원래대로면 오후 3~4시에 신생아실 및 수유실 청소 때문에 아가들은 다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현재는 코로나 19 때문에 아가가 신생아실 밖으로 나갈 수 없어요.

조리실

 

 

여긴 층마다 있는 조리실인데 젖병세정제, 젖병소독기, 전자레인지, 정수기가 있어요.
유축기 소모품들을 여기서 세척하고 소독하고 했어요.


제왕절개 후기

저는 정말 다행히도 제왕절개가 저랑 잘 맞았어요.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었고 열심히 걸었더니 장기들도 제자리를 잘 잡았어요.
제왕절개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후기를 남길게요.

제왕절개 수술 방법

★수술 전
- 수술 부위 주변 제모 : 간호사분께서 면도칼로 제모해줘요.

- 수액 2팩 : 2팩을 맞아야 해서 양쪽 팔에 하나씩 바늘을 꽂아요. 전 수액 바늘 꽂는 게 제일 아팠어요. 심지어 한쪽은 처음 꽂은 곳이 바로 부어서 결국 손등에 맞았어요. 처음 꽂힌 곳에 생긴 멍은 2주 정도 지나니 사라졌어요.
수액 한팩은 수술 후 빼고 나머지 한팩은 2일째까지 맞고 수액 바늘은 그대로 둔 채로 항생제 주사를 거기에 놓더라고요.

-수술 설명 : 수술하실 원장님이 오셔서 수술 진행 과정을 설명해주고 궁금한 것도 답변해주세요. 저는 깔끔하고 안전하게 수술 잘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마취 : 여기는 등에 경막외 마취를 하는데 수술 부위 주변만 마취가 되는 거예요. 수술실 들어가서 수술대에 누울 때 옆을 보고 누워 새우 자세를 취하면 마취과 의사분이 오셔서 등에 주사를 놓는데 찌릿하더라고요.
10분 정도 지나야 마취가 된다고 했어요.
마취가 됐는지 여부는 소독할 때 차가운 게 안느껴지면 잘 된거고 차가우면 안된거라고 차가우면 꼭 말하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수술 부위는 아무 느낌이 없었고 다른 부분은 차가운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저는 아기 낳는 거 보고 싶다고 해서 맨 정신으로 수술 과정을 지켜봤어요.

★수술 과정
마취가 되면 수술 원장님이 들어오고 바로 배를 갈라요. 배를 긋는 느낌이 그대로 나는데 이건 별로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다음엔 자른 배를 벌리는데,, 엄청 힘껏 벌리는 것 같아요 몸이 들썩 거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고 아프진 않은데 잡아당기는 느낌은 나요.
그리고 자르는 동안 타는 냄새가 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레이저로 지혈을 해가면서 자르기 때문이라더라고요.

얼마 안 있어서 다리 쪽에 따뜻한 물이 흥건하게 나오길래 깜짝 놀라니까 양수가 터진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곧 간호사분이 제 쪽으로 오셔서 윗배 부분을 아래로 꾸욱 눌러주니 아기가 내려가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아기가 태어났어요. 간호사분이 아기를 천에 감싸서 보여주셨고 잠깐 인사할 시간을 주셨어요.

그러는 와중에 다른 분들은 자궁이 수축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고, 아기와 인사 후 아기는 바로 신생아실로 옮겨졌고 저는 마취과 선생님이 바로 재워주셨어요.
원래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궁금해서 안 자려고 했는데 그냥 그대로 자버렸네요.
눈뜨니까 후처치가 끝나고 수술하신 원장님은 나가신 상태였고 간호사분들께서 이동 침대로 옮겨주려고 하셨어요.

★수술 후
회복실로 옮겨져서 2시간 정도 이상이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어요.
수액 2팩 중 하나는 빼 져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그대로 달려있었고, 등에 연결된 무통주사가 새로 달려있었어요.
2시간 동안 아무 이상이 없어서 병실로 이동하기로 하고 중간에 신생아실 유리창 앞에서 아가 면회를 하고 병실로 들어가요.

병실로 오면 간호사분이 패드 까는 방법과 복대 채우는 방법을 설명해주세요. 복대는 수술 부위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해서 실밥 뽑기 전까지는 꼭 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복대가 없으면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너무 힘겨워요.


산모패드는 소변줄이 꽂혀있는 동안은 침대 밖으로 움직일 수도 없고 어차피 속옷도 못 입어서 그냥 침대 위에 깔아 두는 식으로 놔두고 2~3시간마다 교체하라고 했어요. 간격을 일정하게 해 두고 교체하면 좋은 게 오로 양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간호사실에 연락하기 좋아요. 그리고 2~3일까지는 오로가 많이 나오는데 그 이후에는 조금씩만 나왔어요. 많이 나올 때는 병원에서 준 산모패드를 사용하고 적은 양일 때는 따로 생리대 갖고 와서 써도 될 것 같아요. 산모패드는 넓고 길어서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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