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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임신 후기(28~40주)

임산부 배뭉침으로 조기진통 입원, 라보파(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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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임신부들이 배뭉침을 느끼고, 이러한 자궁수축 때문에 조기진통으로 병원에 많이들 입원한다고 해요.
이 배뭉침이 실제로 진통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잘못했다간 가진통이 진진통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배뭉침(자궁수축) 증상


배뭉침이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데요, 저는 배가 단단해지고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심한 배뭉침이 올 때는 배가 순식간에 볼록! 볼록! 볼록! 하는 느낌으로 좀 튀어나오는 느낌이 들면서 단단해졌어요.
다른 임신부들의 경우에는 배가 찌릿하면서 뭉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배가 한쪽만 딱딱해지기도 하는 등 여러 증상이 있더라고요.
태동을 느끼다가 배뭉침이 오는 경우도 있어서 태동과 헷갈리기도 하고요.

배뭉침이 있다고 무조건 조기진통으로 되는 건 아니고 이러한 배뭉침이 규칙적이거나 자주 있다면 문제가 되는 거라 혹시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든다 싶으면 바로 누워서 휴식을 취해주세요.

조기진통으로 의심되는 배뭉침


그럼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 싶을 텐데요,
주로 의사분들이 하는 말은 하루에 10회 이상이거나 1시간에 6회의 배뭉침은 병원에서 검사를 해볼 것을 권유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도 배뭉침이 27주 이후에 좀 있었는데 그때는 밤에 자기 전에나 누웠을 때 한 번 정도만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좀 많이 돌아다니던 날 저녁에 갑자기 3~10분 간격으로 배가 뭉치더라고요.
배뭉침이 조기진통으로 된다는 걸 몰랐을 때라 처음엔 '어라 이상하다. 왜 이렇게 자주 뭉치지.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영 느낌이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병원에 가야겠더라고요.
병원에도 전화했더니 검사해봐야 할 것 같다며 오라고 하더라고요.
새벽 2시였지만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배뭉침으로 입원하면 뭘 하나요?


저는 주말인 데다 병원 진료 시간이 끝났을 때라 응급으로 갔어요.
분만과 수술이 이루어지는 곳 옆에 있어서 아기 울음소리와 간호사분이 산모와 보호자한테 안내하는 소리들이 자주 들리는 곳이었어요.
먼저 배뭉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해서 배에 두 개의 장치를 부착합니다.
하나는 태아의 심장박동을 체크하고, 나머지 하나가 배뭉침 정도를 측정하는 거였어요.

 

태동검사

왼쪽에 있는 그래프가 태아의 심장박동수, 오른쪽이 배뭉침 정도입니다.
배뭉침 정도가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높은 편인 데다가 그 간격이 좁죠?
정상으로 보려면 저 정도 길이의 종이에 배뭉침이 없거나 한 번 정도 약하게 있어야 해요. 약하게 있어도 기본 20~30분은 더 보더라고요.
그래프를 보더니 의사 선생님이 조기진통의 증상을 보인다며 약을 맞고 입원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배뭉침이 잡히면 이렇게 나름 안정적인 그래프를 볼 수 있어요.

라보파


약은 라보파를 투여했어요.
자궁수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포도당에 라보파를 소량 넣어서 수액을 맞습니다.

라보파 수액

 

보통 수액 맞으면 한~두팩 맞고 다 나아서 나가잖아요? 그런데 이건 그런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투약했느냐에 따라 입원기간이 달라져요.
자궁수축이 잡힐 때까지 용량을 늘렸다가 하루에 10씩 줄이는 거라 적은 용량의 라보파 수액을 맞아서 수축이 잡히면 금방 퇴원이 가능한데 반대의 경우는 입원 일수가 점점 늘어나겠죠?

 

라보파 투여 용량

 

처음 입원했을 때 라보파 40ml/hr까지 용량을 늘려야 배뭉침(자궁수축)이 어느 정도 잡혔어요.
그래서 첫날 40, 다음날 30으로 줄인 후 그다음 날 검사했을 때도 이상이 없으면 20으로 줄어요.
제가 다닌 병원은 20에서도 배뭉침이 없으면 퇴원이더라고요.
그러다가 중간중간 배뭉침이 계속 있어서 용량이 늘어났어요.
어느 날은 검사 때 배뭉침이 없었어도 용량을 줄이지 않기도 했어요.
전날 배뭉침이 조금 있었어서 확실히 잡고 가자고 용량을 그대로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1일 동안 입원을 했고 퇴원 후에도 2주간은 절대 안정을 위하여 집에서 누워만 있으라고 권유를 받았어요.

라보파 부작용

 

라보파 부작용은 심박수 증가, 가슴 답답함, 손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저는 손떨림 증상이 나타났고 용량을 낮춰도 손은 떨렸어요.
다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괜찮았고요.
가슴 답답함은 배뭉침이 있을 때 같이 와서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어요.
심박수는 투여된 라보파의 용량이 높았을 때만 느껴졌는데 온 몸에서 심장이 뛰는 느낌이더라고요.
이러한 부작용들이 심하게 느껴져서 많이 불편하면 말하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견딜만했고 많이 불편하진 않아서 그대로 라보파 맞았어요.

라보파 부작용 손떨림

 

배뭉침, 정말 큰 일인가요?


배뭉침은 솔직히 자주 있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고, 주수가 36주 정도 채우면 배뭉침이 있어도 퇴원시켜주기도 하더라고요.
대신 주수가 너무 이르면 어느 정도 주수가 채워질 때까지 계속 라보파를 맞기도 해요.
그런데 배뭉침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자궁경부 길이입니다.
저는 경부 길이가 여유 있는 편이어서 33주였지만 퇴원이 가능했어요. 배뭉침도 어느 정도 잡혔거든요.
그런데 일주일 후에 검진받으니 0.7cm가 줄어들었더라고요.
그래서 2주간 침대에 누워있으라고ㅠㅠ
경부 길이가 짧아지면 그거야 말로 아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고 해요.

입원 시 꿀팁?

1. 진통어플 설치

여러 진통 어플이 있는데 편한 걸로 다운로드하면 수축 시간 체크하기가 좋아요.
배뭉침이 시작했을 때 시작 버튼 누르고 끝나면 중단 버튼 누르면 되는데, 뭉치고 있던 시간도 기록이 되고 얼마큼 뭉쳤는지 그 세기를 체크할 수도 있어요.
이걸 계속 기록하면 몇 분 간격으로 자궁수축이 왔는지 확인하기 쉽고, 하르에 몇 번 수축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처음엔 메모장에 기록했다가 어플 발견하고 바로 다운받았는데 편하더라고요.

2. 샤워 및 샴푸
조기진통 환자들은 대부분 침대에만 누워있으라고 해요.
되도록 움직이지 않아야 자궁에 자극을 안주거든요.
그래서 밥먹고 화장실 갈 때만 움직이는데 샤워나 샴푸도 되도록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근데ㅠㅠㅠ 그게 쉽지 않잖아요.
내 몸에서 너무 냄새나고 찝찝하고 끈적거리고...
병원마다 다르지만 3~5일마다 수액 바늘을 갈아요.
하나의 혈관에만 꽂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샤워하고 싶다고 하면 수액바늘 빼주고 샤워하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오랜 시간의 샤워는 안되고 빠르고 정확하게(?) 씻고 나와야 해요.
그러고 나서 산뜻한 상태로 새로운 혈관에 바늘을 꽂으면 됩니다. (바늘 아파요ㅠㅠ)

샴푸는 병원마다 다를 텐데 저는 산후조리원이 같이 있는 병원이라 산후조리원에서 운영하는 샴푸실을 이용할 수 있었어요.
보통 장기입원 환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이용 가능하게 배려해주신다더라고요.
근데 이게 배려인 거라 무턱대고 요구할 순 없어요ㅠㅠ
이 부분은 병원마다 각자 문의해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 와서도 샴푸는 남편이 해줬어요.
집에 플라스틱으로 된 등받이 의자가 있어서 거기에 앉아서 미용실처럼 샴푸 받았어요.
혹시나 배에 무리 올까 봐 샴푸도 2일에 한 번 씩 했어요.


배뭉침(자궁수축)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도 다른 주제로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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